총리에게 택시비 묻자 "1000원쯤?"…반복되는 교통비 '말실수'

입력 2023-08-30 21:44   수정 2023-08-30 21:48

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택시 기본요금을 "1000원쯤"이라 답했다가 정정했다.

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(비례)은 한 총리에게 "서울시 택시비도 올랐는데 얼만지 아느냐"고 질문했다. 이에 한 총리는 "기본요금을 말씀하시는 거냐"고 확인하며 "한 1000원쯤 되지 않았나요”라고 답했다. 한 총리의 답에 의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.

이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“전국의 택시비 기본요금이 오른 것이 화제였는데도,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아시냐는 질문에 얼토당토않게 ‘한 1000원쯤 되지 않았나요?’라고 답변한 한 총리가 너무나 답답하다”고 비판했다.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은 4800원이다. 지난 2월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.

한 총리는 서울 시내버스 요금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“버스요금이 2000(원)…”이라고 답했다. 이에 이 의원은 “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다”고 말했다. 서울시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지난 12일 8년 만에 뛰었다.

한 총리는 이후 진행되는 질의에서 발언을 정정했다. 인상분과 기본요금을 착각했다는 것이다. 유기홍 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던 중 한 총리는 양해를 구하며 "제가 택시요금 1000원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에 (택시 기본요금이) 인상되는 것에 대해 보고를 듣고 착각했다"고 해명했다.

대중교통 요금에 대한 질문으로 정치인 등이 곤욕을 겪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. 2008년 정몽준 전 의원은 당시 “버스 기본요금이 얼마인가”라는 질문에 "한 번 탈 때 70원정도 하나"라고 답했다. 공성진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000원이라고 정정하자 정 전 의원은 "버스 종류가 여러 가지"라고 했다.


박주연 기자 grumpy_cat@hankyung.com


관련뉴스

    top
    • 마이핀
    • 와우캐시
    • 고객센터
    • 페이스 북
    • 유튜브
    • 카카오페이지

    마이핀

    와우캐시

   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
   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
    캐시충전
    서비스 상품
    월정액 서비스
   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
    GOLD PLUS 골드서비스 + VOD 주식강좌
   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+ 녹화방송 + 회원전용게시판
    +SMS증권정보 + 골드플러스 서비스

    고객센터

    강연회·행사 더보기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이벤트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공지사항 더보기

    open
    핀(구독)!